지난해 10월 매출액 대비 58%에 이르는 플랜트 공사계약이 해지되며 시름하던 스틸플라워가 중동 관련 프로젝트가 재개된다는 소식에 27일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스틸플라워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9.81% 오른 20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3조원 규모 프로젝트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전해지면서 이날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스틸플라워는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발주하는 초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에 공급업체로 등록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췄다는 소식이 일부 보도를 통해 퍼지면서 급등했다.
실제 강관(pipe) 전문업체 스틸프라워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진출을 위한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아람코의 벤더 업체로 등록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틸플라워 관계자는 "아람코 공급업체로 등록하기 위한 자격요건은 갖추고 있긴 하지만 기타 여건을 더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아직 등록은 하지 못했다"면서 "연내 등록도 힘들 것같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 관련 플랜트 사업이 커지면 파이프 공급업체로서 스틸플라워의 실적도 개선될 수는 있다. 업체 측은 "프로젝트 입찰공고가 뜨면 희망 참여업체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만약 채택이 된다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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