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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꿈꾸는 신혼집..'수도권소재 출퇴근 편한 20평대 아파트 전세'

'삼포세대'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쓰이는 요즘이지만, 대학생에게 결혼은 여전히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는데 있어 빠질 수 없는 '로망' 중 하나일 것이다.

대학내일이 지난해 12월, 서울/수도권 대학생 남녀 359명을 대상으로 '내가 꿈 꾸는 결혼의 모습'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대학생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신혼집의 형태는 '수도권 소재 20평대 전세 아파트'였다.

먼저 주택 형태로는 '아파트/주상복합'이 52.6%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빌라/연립'(19.2%), '원룸/다세대주택'(18.4%)을 꼽았다. 원하는 거주 지역은 '서울 외 수도권'이 34.5%로 가장 높았고, '지역 무관' 응답도 28.1%를 차지해 반드시 '인 서울'을 고집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의 계약 형태는 전세가 61.0%로 다수를 차지했고, 자가도 30.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월세 응답은 8.1%에 불과했다. 원하는 평수로는 20평대가 63.8%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10평대와 30평대가 각각 18.1%, 16.7%를 차지했다.

대학생 H씨(23세)는 서울 외 수도권 지역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사회 초년생 둘이 집을 구하려면 서울권에서 구하기 힘들 것 같다. 좀 멀더라도 더 깨끗하고 더 넓은 집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의 높은 집값에 대한 현실을 대학생들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혼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출퇴근 여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과의 거리'가 28.1%로 1위를 차지했고, 교통 편의성(25.0%)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그밖에 '주변 편의시설'(12.0%), '자가/전월세 여부'(11.0%), '집 시설 및 인테리어'(10.1%) 등은 앞서 꼽은 2가지 요소에 비해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최근 한 결혼 정보업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실제 평균 결혼비용은 총 2억 7240만원, 그러나 대학생들이 예상하는 총 결혼비용은 그와 제법 차이가 나는 1억 7502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중 신혼집 마련이 1억 2122만원, 혼수 마련이 2910만원, 결혼식 및 기타 준비가 2470만원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