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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참이슬 등신대' 제발 가져가지 마세요"

"아이유의 '참이슬 등신대' 제발 가져가지 마세요"
지난해 11월 이슬포차 부산점에 설치된 가수 아이유의 등신대 앞에서 진짜 아이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유 등신대를 지켜라"

지난해 12월 참이슬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즐거울 땐 참이슬 짠'이 들어간 아이유의 등신대(사람 실물 크기의 사진이나 모형물)가 등장한 이후 주류업소에 아이유의 등신대 도난사건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서울 홍대앞에 위치한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매장 앞에 설치했던 아이유의 등신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김씨는 "참이슬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유가 소주잔을 들고 '즐거울땐 참이슬짠'을 외치고 있는 등신대가 인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도둑까지 맞을 줄은 몰랐다"고 난감해 했다.

크리스마스 특별 버전과 새 슬로건을 담은 이 등신대의 인기는 누구보다 소주를 취급하고 있는 주류 업소의 반응이 뜨거웠다.

기존 업계의 등신대가 큰 부피로 매장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이동에 불편함을 주었던 반면, 아이유 등신대는 심플한 디자인과 날씬한 사이즈로 매장에 비교적 적은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업소 입구에서 이목을 끌었다. 소비자들은 참이슬의 깨끗한 매력을 담은 아이유 등신대의 포즈를 따라 하고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업로드 하는 뜨거운 반응을 누렸다.

참이슬은 2014년 12월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수 차례 다양한 버전의 아이유 등신대를 제작해 전국 업소에 배포해 왔다. 특히 새로운 슬로건인 '즐거울 땐 참이슬 짠'이 포함된 새로운 버전의 등신대의 경우는 지난 11월 말 이슬포차 부산점에서 최초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이슬 모델 아이유가 직접 등장해 제작물과 똑같은 포즈를 취했는데, 그 모습이나 비율이 실제와 등신대가 똑같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심지어 이 등신대를 일반 소비자들이 별도로 소지하고 싶다는 요청 외에도 중고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사례마저 빈번하게 생겼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참이슬 모델 아이유를 활용한 캘린더, 컵홀더 등의 제품 및 판촉물을 다양화해 제작,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