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63)이 필생의 라이벌 서봉수 9단(63)을 마지막 대국에서 꺾고 대회 전패를 면했다. 서봉수 9단은 잇단 패배로 아쉽게 우승컵을 놓치게 됐다.
설날인 8일 저녁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제8국에서 조훈현(63)이 서봉수(63)를 맞아 14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조 9단은 3패를 기록하며 전패의 위기에 빠져 있었고 서 9단은 2승 1패로 우승이 눈 앞에 온 상태였다. 둘은 라이벌 답게 서로의 대마를 노리며 혼신의 승부를 다했지만 결과는 서 9단의 대마가 조9단에게 잡히며 반상 위의 승부는 조9단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1승을 올린 조 9단은 전패를 면하며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다.
반면 전날(7일) 선두를 달렸던 서9단은 이창호9단과 조훈현9단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2승 2패를 기록,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조치훈 9단 중 1명 이상은 남은 대국에서 3승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13일 조치훈-유창혁의 제9국, 14일 조치훈-이창호의 제10국으로 이어진다.
상대전적은 조치훈 9단이 유창혁 9단에게 6승5패로, 이창호 9단이 조치훈 9단에게 10승1패로 앞서 있다.
한국바둑을 빛낸 5인이 펼치는 이번 대회의 상금은 우승 50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600만원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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