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맥스로텍이 중국 갠트리(정밀이송용 로봇)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스로텍은 최근 우시성 정부가 최대주주로 있는 중국 국영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투자방식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으로 가닥이 잡혔고, 투자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 중국 국영기업은 맥스로텍이 보유하고 있는 갠트리(이송로봇) 사업 부문을 현지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투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갠트리 로봇은 제품 생산라인에서 약 300kg 이하의 제품을 무선방식의 정밀제어로 서로 다른 라인이나 다른 레벨로 이송할 수 있는 로봇이다.
해당 중국 국영기업은 자동차 및 중장비용 엔진 블록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지난 2014년 기준 매출액 1조2000억원, 자산은 3조원 규모로 전해졌다. 현재 우시성 정부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은 맥스로텍에 대해 단순 지분투자가 아닌 사업파트너로서 3자배정 투자 후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중국 내 갠트리 사업을 공동진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 타 중국 대기업 한 곳도 맥스로텍의 갠트리 사업부문 투자 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로텍 관계자는 "중국 국영기업과 논의들이 오고 가는 투자유치 초기단계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 측과 논의는 꾸준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맥스로텍은 유·무선 갠트리 로봇을 비롯한 자동화 주변기기 등을 생산하는 로봇 전문기업이다.
주력인 갠트리 로봇 사업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기켄(Giken)사와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선 유일하게 무선갠트리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268억원, 영업손실 24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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