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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정말 얇고 가벼운 위코 퓨어, 기대 이상의 성능

[사용기] 정말 얇고 가벼운 위코 퓨어, 기대 이상의 성능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볍다는 프랑스 국민폰 ‘위코 하이웨어 퓨어’. 5.1㎜의 두께와 98g의 무게로 국내에 판매되기 전부터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게다가 9만원대에 나온다고 하니 관심을 가진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위코 퓨어는 프랑스에서 지난해 4월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프랑스 회사 위코가 디자인하고 중국 티노모바일이 제조한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해외직구업체 3KH가 판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제2의 설현폰으로 주목 받고 있는 쏠도 작년 6월 출시된 TCL-알카텔 아이돌3(5.5인치)의 변형 모델이다.

▶ 정말 얇고 가볍다

사실 위코 퓨어보다 더 얇은 폰으로 비보 X5맥스(4.75㎜)와 오포 R5(4.85㎜)가 존재하지만, 위코 퓨어만 해도 손에 쥐는 순간 정말 얇고 가볍다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다. 휴대폰을 바지에 넣어도 바지가 불룩 튀어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바지에 휴대폰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두께와 무게는 혁신적이다. 다만 너무 얇다 보니 손에 쥐는 감, 이른바 그립감이 다소 떨어지는 듯 했다.

[사용기] 정말 얇고 가벼운 위코 퓨어, 기대 이상의 성능
위코 퓨어(上)와 아이폰6S(中), 갤럭시S6(下)의 두께 비교

해외폰이지만 자동으로 한글로 설정이 가능하고 내장된 앱 터치팔을 통해서 한글 입력이 가능한 점은 중국폰에 비해 장점이다. 하지만 터치팔보다는 구글 한국어 입력기나 알키보드를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했다. 3KH 공동구매는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하기에 SK텔레콤을 통해서만 개통이 가능하며 기기 수령 후 APN 설정을 따로 해줘야 한다. 공기기를 구입할 경우 주파수 문제로 LG유플러스에서는 이용이 불가하다.

▶ 스펙 그 이상의 성능

위코 퓨어는 보급형 제품인 만큼 4.8인치 HD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410, 2GB 램, 16GB 내장메모리를 탑재했다. 사양만 보면 국내에서 잘 나가는 보급형폰 ‘삼성 갤럭시그랜드맥스’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스펙 탓인지 위코 퓨어는 안투투 벤치마크(성능실험)에서 2만6949점, 기크벤치3에서 싱글코어 472점, 멀티코어 1417점을 기록했다.

[사용기] 정말 얇고 가벼운 위코 퓨어, 기대 이상의 성능

하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실성능은 벤치마크 결과 그 이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보급형 제품이라고 해서 스크롤이 버벅이거나 잦은 오류가 생기는 현상은 전혀 없었다. 특히 인터넷 속도는 웬만한 전략 스마트폰 못지 않았으며 ‘모두의 마블’, ‘아스팔트8’ 같은 게임을 실행해도 로딩 과정을 제외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 카메라의 경우 초점을 따로 잡지 않아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했으며 용량이 2000mAh에 불과한 배터리 성능도 기대 이상이었다.

▶ 작은 용량은 아쉬워

물론 보급형 스마트폰답게 아쉬운 점도 존재하는데 작은 용량이 그 1순위다. 내장공간이 16GB에 불과한데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없어 더 이상의 용량 확장이 불가능하다. 16GB 중 4GB는 운영체제(OS) 등이 차지하기에 사용자가 사실상 쓸 수 있는 공간은 12GB 뿐이다. 요즘 클라우드가 워낙 활성화돼 있지만 기기 자체의 내장용량이 크면 클수록 좋은 법이다. 이 밖에 음질이 다소 안 좋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조금 불편한 점도 단점이다.

[사용기] 정말 얇고 가벼운 위코 퓨어, 기대 이상의 성능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뛰어넘는 것이 바로 가격이다.
SK텔레콤과 최소 6개월 약정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이 제품의 가격은 9만9000원이다. 6개월 사용 후 해지해도 위약금이 없는 만큼 2년 약정을 맺고 사서 중도 해지시 위약금이 발생하는 국내 스마트폰보다 훨씬 부담이 적은 편이다. 저렴하면서 얇고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거나 삼성, 애플, LG 외의 다른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에게 위코 퓨어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참고▶ 개봉기영상)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