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원화 약세).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16.6원으로 전일보다 8.5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211.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금리 결정 회의체인 한은 금통위에서 8개월만에 소수 의견이 나오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한은은 이날 연 1.50%인 기준금리를 8개월째 동결했지만, 하성근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달이나 4월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하 위원의 소수의견과 최근의 대북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강해진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와 역송금 수요가 이어진 점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7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55원 올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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