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가 게임 마니아들을 겨냥해 다양한 게임 관련 기능들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7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이 제품을 실제로 만져보니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게임 작동에 최적화한 것으로 보였다.
먼저 갤럭시S7에 탑재된 ‘게임 론처(Game Launcher)’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주는 기능이다. 기존의 ‘앱 서랍’ 역할을 알아서 해주는 기능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이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게임 툴즈(Game Tools)' 기능이다. 게임 중 오는 알림이나 전화를 무시할 수 있는 ’게임 중 방해금지‘, 게임 화면을 최소화하는 ’게임 최소화‘, 게임 화면을 캡처하는 ’화면 캡처‘ 기능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녹화 기능이다. 요즘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인터넷 상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자신만의 비법을 공유하고 자랑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다. 이에 따라 갤럭시S7에서는 화면 한쪽 구석에서 게이머 자신의 모습이 나오면서 동시에 게임 화면을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 1인 녹화 중계가 가능해진 것이다.
아울러 설정에서는 게임 절전 모드가 있다. 캔디크러시 같은 고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게임은 사용자가 알아볼 수 없는 선에서 프레임을 다소 낮추면서 배터리가 조금 닳게 하는 기능이라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갤럭시S7 시리즈가 스마트폰 중 최초로 모바일과 PC, 콘솔 등에서 사용 가능한 그래픽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인 ‘불칸(Vulkan)’을 지원한다. 불칸은 사용자가 게임을 실행할 때 그래픽 성능 향상과 배터리 효율 극대화를 돕는다. 또한 게임시 발열을 최소화하도록 방열판을 탑재하는 등 갤럭시S7에서는 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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