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16)'에 참가하여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등 수중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수중에서는 육상에 비해 눈으로 문화재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어업 종사자들의 발견신고가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스킨스쿠버 동호인들도 증가하여 수중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폭넓은 인식 전파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중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수중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해 2014년부터 대국민 홍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건수가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올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인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을 통해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절차 △발견신고에 따른 보상금·포상금 △도굴범 제보와 검거에 따른 포상금 등 관련 제도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전시회에서 별도의 부스를 배정받아 △수중문화유산 보호 동영상 상영 △수중문화재 보호제도 설명 및 안내물 배포 △수중문화재의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는 400여 개 업체에서 참가하고 수중 스포츠 관계자, 어업 종사자 등 4만 7000여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어 큰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중문화재 발굴 대부분은 어업 활동 중 그물에 걸려온 도자기 등 유물의 발견신고로 시작되었다. 2만여 점이 넘는 고려청자를 가득 실은 태안선의 경우, 2007년 한 어부가 주꾸미 통발을 걷어 올리다 주꾸미 발판에 붙어 있던 청자대접을 발견하여 신고함으로써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발견신고 등을 계기로 이루어진 수중발굴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인 1976년 신안선 발굴을 포함하여 현재까지 총 19곳에 이른다.
이를 통해 10만여 점의 유물이 인양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해양 교역사, 조운?해상유통과정, 전통선박인 한선의 구조 규명 등 학술적 결실도 이루어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문화유산3.0의 취지에 맞게 어업관리단과 도굴방지를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 중이며, 앞으로 매월 2~3차례씩 어촌계, 잠수기협회, 스킨스쿠버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홍보와 협업 활동은 수중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인식을 높이고 유물 발견신고를 활성화하여 수중문화유산 보호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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