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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에어에 포스코 고강도강

개발 초기부터 참여.. 월드프리미엄 제품으로 완성차 차강판 적극 공략

포스코가 국내 완성차업체의 차강판 공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

포스코는 8일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SUV 신차 '티볼리 에어' 차체(BIW, Body in White)에 자사 월드프리미엄 고강도강이 71% 적용됐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는 티볼리 개발 초기부터 다양한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신강종을 개발, 적용범위를 확대했으며 결국 쌍용차의 만족을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스코는 최근들어 쌍용차, 르노삼성 등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공고히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제철의 현대차 자동차강판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계감으로도 볼 수 있다. 업계는 현대차 차강판 공급비율이 2013년 현대제철 50%, 포스코 40%, 해외가 10% 수준이었고, 2014년의 경우 현대제철 60%, 포스코 30%, 해외 10%였던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역시 현대제철 비중은 전년대비 더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포스코는 비현대차 국내 완성차업계와 글로벌 차업계를 적극 공략하면서 차강판 판매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의 SM6 차강판은 100% 포스코 제품이 적용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르노삼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고품질 차강판의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한국GM과는 지난 2013년부터 생산.기술.마케팅 등 관련 부서 전원이 참여한 협의체를 결성, 솔루션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15개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중인 가운데 차강판 판매량 극대화를 향후 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0여곳에 자동차강판 생산공장과 24개의 가공센터를 두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870만t. 포스코는 오는 2018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1000만t까지 끌어올려, 초고장력강판 등이 포함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현재 50%에서 7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