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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법인차 비율 역대 최저

지난달 1만5671대.. 비용처리 상한 강화 영향

정부가 법인용차에 대한 비용처리 제한을 강화하자 수입차의 법인차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1월에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려간데 이어 2월에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등록된 수입차중 법인차는 5332대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2월에 등록된 수입차는 총 1만5671대다.

정부는 법인용차의 세금혜택이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비용처리 상한을 강화했다. 기업의 경영진들이나 소유주가 법인 명의로 차를 구입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면서, 세금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부터 업무용차 과세가 강화되면서 수입차 판매량과 법인차 등록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입차 법인 차량 등록 대수는 8383대로 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지난 2월 등록대수인 5332대는 지난 2013년 12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현재 개인 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차를 구매할 경우 연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입비 상한선을 최대 8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운행일지를 작성해 업무사용 비율을 입증해야지만 구입비와 유지비를 합쳐 1000만원 이상을 비용으로 인정받을수 있다.
이전에는 5년에 걸쳐 업무용 차 구입비 전액을 비용으로 인정받고 연간 유지비도 제한 없이 비용처리가 가능했다.

수입 법인차 구매가 줄어들면서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쉐, 재규어, 렉서스, 아우디, BMW 등의 2월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감소 했다. 이 브랜드들은 법인차 구매 비율은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