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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기획] ‘시그널’ 조진웅&이제훈, ‘파파로티’ 이어 목숨건 ‘브로맨스’

[fn★기획] ‘시그널’ 조진웅&이제훈, ‘파파로티’ 이어 목숨건 ‘브로맨스’


드라마 ‘시그널’의 조진웅과 이제훈이 영화 ‘파파로티’에 이어 애틋한 브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은 치밀한 대본, 눈을 뗄 수 없는 연출력, 시간마저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영화와 같은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남남케미'를 선보이는 조진웅-이제훈의 케미스트리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박해영(이제훈 분)은 어린 시절, 사랑했던 형이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이후로는 늘 혼자였다. 하지만 혼자인 줄 알았던 박해영을 뒤에서 지켜주던 수호천사가 있었다. 과거의 이재한(조진웅 분)이 해영 모르게 뒤에서 그를 지켜봤던 것.어린 시절 해영의 소원은 온 가족이 모여 오므라이스를 먹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이룰 수 없게 됐고 그나마 가능한 것은 혼자서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배를 채우는 것이었다. 해영이 그토록 먹고 싶어 했던 것은 제대로 된 식당도 아닌 술집 안주 중 하나인 오므라이스였다. 볼품없는 음식이었지만 어린 시절 해영을 위로해줬던 유일한 따뜻한 존재였다.하지만 술집에 어린 아이가 드나드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좋지 않은 눈길을 받아야 하기도 했다. 이에 재한은 식당 아주머니에게 돈을 두둑이 쥐어주며 오므라이스를 부탁했다. 식당 주인에게 아이 아빠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해영에게 오므라이스를 마음껏 먹게 해줬다.과거 재한은 자신과 무전을 주고받는 박해영 경위의 어린 시절을 알게된 후 그를 뒤에서 바라봤다. 이 사실을 해영은 무려 15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됐다. 당시엔 몰랐지만 과거 자신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해영은 “혼자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었는데”라며 허탈해 했지만, 뒤늦은 위로가 됐다.게다가 현재의 해영은 과거의 재한에게 자신의 형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인주사건'을 꼭 풀어달라고 말한 바 있고, 이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재한이 죽는다는 사실을 안 이후에 그 사건을 포기하라고 부탁했다.
[fn★기획] ‘시그널’ 조진웅&이제훈, ‘파파로티’ 이어 목숨건 ‘브로맨스’


이 모습은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파파로티’(감독 윤종찬)에서의 이제훈, 조진웅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훈과 조진웅은 앞서 영화 ‘파파로티’에서도 애틋한 브로맨스를 연기한 바 있다.이제훈은 ‘파파로티’에서도 외롭고 상처만 가득한 인물로, 사람이 고파서 조폭이 됐던 아이였다. 같은 조직의 형님이었던 조진웅은 누구보다 그를 아꼈다. 조진웅은 교복 벗고 조폭을 계속 하겠다는 이제훈에게 노래를 하라며 “넌 교복 입을 때가 제일 예뻐”라며 투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치 ‘시그널’에서 최수현(김혜수 분)에게 “또 눈 예쁘게 뜬다”라며 수현의 마음을 뺏은 것처럼 ‘츤데레’ 매력은 감출 수 없는가보다.‘파파로티’에서도 조진웅은 이제훈과 함께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다. 그는 자신처럼 살지 말고 사람처럼 살라고 말한 뒤 숨을 거둔 바 있어 ‘시그널’에서의 이재한 형사의 죽음을 더 인상 깊게 만들고 있다.
‘시그널’은 11일(오늘) 방송되는 15회를 포함해 마지막 회까지 단 2회가 남았고, 과거의 재한은 아직 살아있다. 과연 현재의 이제훈이 조진웅을 살려낼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다만 예고됐던 것처럼 이제훈과 김혜수는 조진웅을 살리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한편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으로 연결된 형사들이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으며,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leejh@fnnews.com 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