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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 5일간의 추모식 마쳐

지난해 2월 22일 안타까운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던 '영원한 당구인' 고 김경률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J빌리어드 클럽에서 열린 추모 대회가 16일 서현민 선수(충남당구연맹)의 개인전 우승과 강동궁 선수가 이끈 전북 1팀(강동궁, 이상대, 최경영, 양우철)의 단체전 우승으로 5일간의 막을 내렸다.

생전 많은 당구인들에게 한국 당구를 세계화로 이끈 도전의 역사와 개척자 정신을 기리고자 기획된 이 대회에서는 조재호(서울시청), 강동궁(동양기계), 황형범(울산당구연맹) 선수 등을 주축으로 김경률추모위원회를 구성해 개최했다. 생전 당구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솔선수범하여 나섰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참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가비의 50%와 상금의 30%를 추모위원회를 통해 기부했다.


장영철 대한당구연맹 회장은 "다양한 우리나라의 역사속에서도 개인이 사람을 기억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은 모두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추모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김경률 선수를 기억하고 또한 하늘에서 김경률 선수도 우리들의 지금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면 슬픈 것이 아닌 아름다운 추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대표해 추모사를 한 조재호 선수는 "김경률은 다른 선수들을 보석으로 만들 수 있다면 자신은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언제나 솔선수범하였고 그런 그가 우리 곁에 없다는 사실에 많은 슬픔을 느끼지만 그가 있었기에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앞으로 그를 기억하며 행복해할 많은 시간들이 있기에 오늘은 슬픈날이 아니다"라며 "이번 한번뿐이 아닌 매년 저희 선수들을 중심으로 김경률 선수를 기억하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