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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신입사원 하계수련회 폐지, 계열사별로 열기로

삼성그룹이 해마다 진행왔던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올해부터 폐지키로 했다. 대신 계열사별로 이를 대체키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한곳에 모이는 마지막 입문교육이었던 하계수련회는 앞으로 각 계열사 대표이사 주관으로 진행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1일 "기존 그룹 차원의 행사는 많은 인력이 한곳에 모임으로써 장소·일정 등의 비효율과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다"며 "그룹 차원 행사의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계열사별 행사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계수련회는 신입사원의 사기를 북돋고 직원들 간의 결속을 다지면서 '삼성맨'임을 확인하는 각종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매년 6월 초 2박3일 일정으로 대대적으로 펼쳐지며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취소된 것을 제외하면 매해 빠지지 않고 열렸다. 2014년에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이건희 회장의 입원 여파 등 때문에 1박2일로 축소된 바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14일 시작한 계열사별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 원서접수를 이날 오후 마감했다.

지원자들은 오는 22∼29일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4월 17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일정 수준의 어학성적과 학점을 충족하면 누구나 GSAT를 치를 수 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에 응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식의 허수 응시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

삼성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1만4000명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