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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이병우 교수 “나경원 의원 딸, 입학 특혜 없었다” (공식입장)

성신여대 이병우 교수 “나경원 의원 딸, 입학 특혜 없었다” (공식입장)


기타리스트 겸 성신여대 실용음악과 학과장 이병우가 나경원 의원 자녀의 부정입학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22일 이병우는 "지난 17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성신여대 장애인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심사 관련하여 사실과 왜곡된 악의적 보도에 대해 그간 저의 음악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과 그 외에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오해와 의혹을 밝히기 위해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이 교수는 해당 매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터뷰 내용이 편집 된 질문이었으며, 학교 측으로부터 인터뷰를 자제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병우 교수는 나 의원의 자녀가 입학 시험 당시 사용한 MR에 대해 "2012년 장애인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면접 점수 40% 학생부 성적 60% 만으로 진행되는 전형이다"라며 "실기는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 전형 임에도 불구하고 음악학과 지원 학생들이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배려 했던 이유는 음악교육을 맡은 책임자로서 각자의 장애를 가지고 어떻게 악기를 다루어 왔는지 참고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김양은 드럼을 연주 했고, 드럼을 연주할 당시 김 양은 준비해 온 반주 cd를 틀어 주 길 원했다. 저는 cd 플레이어를 혹시 준비 해 줄 수 있냐고 입시 진행요원에게 물어봤다. 이것은 언어장애 학생들을 위해 구비 되었던 큰 스크린에 연결된 컴퓨터나 수화통역사 등과 마찬가지로 음악학과 지원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배려를 해주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두 번째로 나경원 의원의 자녀임을 밝힌 부분에 대해 지적 장애자임을 이해해주자고 보도된 부분에 대해 이 교수는 "다운증후군 김양은 면접실이 떠나갈듯 너무나 큰 소리로 웅변조의 자기 소개해 당혹스럽고 놀란 심사위원들에게 이러한 지적장애인의 돌발행동을 이해해 주자고 제안 했던 것이 마치 김양의 부모 소개 부분을 이해해 주자고 이야기한 것처럼 완전히 왜곡되어 보도됐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이어 "일반전형은 시험시 심사위원간에 대화를 금지하나,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은 장애학생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학교 생활 가능성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서로 간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며 "이러한 특수교육대상자 심사를 일반전형 심사의 잣대로 바라보는 시각은 모집요강에 어긋나는, 장애인에 대한 무지와 인식의 부족에서 나온 것이다"고 해명했다.세 번째로 김양의 입학 후 현대실용음악학과에 장애 학생이 입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병우 교수는 "본교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사회복지과, 생활 문화소비자학과, 현대실용음악학과를 묶어서 모집 정원 내에서 성적순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라며 "전형성적에 따라 타과에는 합격자들이 있고 현대 실용음악학과에는 성적순에 의해 뽑힌 학생이 없을 뿐이지 현재 다른 과에서 장애 학생들이 같은 전형으로 입학해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이병우 교수는 해당 매체의 인터뷰를 피한 이유에 대해 "취재 당일, 저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기습적으로 들이대는 것에 너무 당혹스러웠다"며 "더욱이 부정입학이라니 말도 안되는 이슈이기도 했고, 그 당시 학교측에서도 공식적인 대응을 안하기로 했던 사항이다"고 전했다.또한 2013년 평창 스페셜 올림픽서 음악 감독 겸 예술 감독을 맡은 것에 대해 "스페셜 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눈물겨운 올림픽이지만, 하지만 눈에 보이는 힘든 자리이기도 하다. 2013년 평창에서 개최된 스페셜 올림픽의 개폐막식 음악감독 겸 예술 감독을 위촉 받았을 땐, 제가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장애인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영화 음악 작곡등 바쁜 일정을 모두 미뤄놓고 행사를 준비했다"며 "전 세계 지적 장애인과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고 행사를 준비했던 그 시간이 제 인생에 가장 큰 의미가 된 것은 사실이다. 본 스페셜 올림픽으로 제게 책정 되었던 모든 개런티는 장애인을 위해 모두 기부 했다. 제가 나경원의원으로부터 한가지라도 이권을 받은 것이 있다면, 그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또한 김양의 성적의 관한 악의성 보도에 대해 이 교수는 "제가 김양의 성적을 관리했다는 터무니없는 보도를 봤다. 오히려 뉴스타파에서 보셨다시피, 장애학생들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강사 분들께서 그런 제도를 잘 모르시고 점수를 주신것에 대해 성적 정정 기간에 '장애인특별전형 학생들 성적평가'에 대해 말씀 드린 것"이라며 "김양은 누구보다 학교에 성실하게 임했다. 시험지에 아무것도 못쓰고 나왔다 하더라도 누구보다 맨 앞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던 학생이다. 장애학생들을 뽑아 놓고 일반 학생들과 지적장애 학생들을 똑같은 잣대로 성적을 채점한다면 과연 누가 졸업을 할 수 있을까요? 더구나 이런 예우는 김양 뿐이 아닌 모든 특별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8일 한 매체는 다운증후군으로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나경원 의원의 딸 김양이 2012학년도 성신여대 수시 1차 특수교육대상자 입학 면접에서 “우리 어머니가 판사와 국회의원을 지냈다”며 신상을 밝혀 부정행위로 볼 수 있는 행위를 했음에도 합격했다고 보도했다.그는 끝으로 "다운증후군 김양은 누구의 딸도 아닌, 누구의 딸이라도 상관 없는 제 학생들 중에 한 명이다. 저는16살에 장애인이 됐다. 어른이 된 후 기타 치는 일과 음악 외에는 오로지 장애인을 위해 일하는 곳에 함께 해왔다.
저는 기타를 치는 사람이다. 기타 치는 사람은 자유롭다. 저는 권력 따위는 아무 관심이 없다"며 공식입장을 마무리 했다./yunhj@fnnews.com 윤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