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서울연극제, 예술감독 도입.."한국 연극 발전 위한 변화 모색"

서울연극제, 예술감독 도입.."한국 연극 발전 위한 변화 모색"
극단 백수광부 '햄릿아비' (사진=서울연극제 제공)

올해 37회를 맞는 서울연극제가 내달 4일부터 5월 8일까지 35일간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시작해 1987년 명칭을 바꿔 37년간 한국 창작연극 발전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부터는 연극제의 내실을 기하면서 관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예술감독제를 도입했다. 지난 1월 11일 서울연극제를 집행하는 서울연극협회가 5대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최용훈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인 최용훈 연출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 최 감독은 내년까지 2년간 서울연극제를 이끌 예정이다.
서울연극제, 예술감독 도입.."한국 연극 발전 위한 변화 모색"
극단 종이로 만든 배 '내 아이에게'

올해 '서울연극제'는 공식 선정작 8편, 젊은 연출가전인 '미래야솟아라' 9편, 자유참가작 6편, 프린지 '제 10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22편, 특별초청작 2편 등 총 47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소풍', 극단 백수광부의 '햄릿아비',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내 아이에게', 극단 바바서커스의 '연옥', 극단 대학로극장의 '장판', 극단 시선의 '일물', 극단 한양레파토리의 '잔치', 극단 앙사을의 '다목리 미상번지' 등 총 8편이 창작 희곡 공모를 통해 공식선정작으로 뽑혔다.

올해부터 예술감독 도입과 함께 서울연극제가 우수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한국 연극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도 시도한다.

서울연극제의 집행위원장인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과 최용훈 예술감독은 22일 서울 대학로에서 "지난 연극제들을 통해 유수의 창작희곡이 발굴, 육성됐다. 이제 공연 자체의 완성도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창작희곡에 제한을 두지 않고 그야말로 가장 우수한 서울의 연극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연극제는 내년부터 창작에서 번역작품, 초연에서 재연까지 작품의 영역을 확대하고 우수한 작품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 '서울국제연극제'를 신설해 드라마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외 중소규모의 실험극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연극 전공자를 위한 '대한민국 연극 브릿지 페스티벌', 아마추어 시민 극단이 참여하는 '서울시민연극제', 중고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서울청소년 연극축제'도 내년부터 개최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