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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803개 상장사 주총 서울옥션 '황금낙하산' 도입

풀무원, 이사회 책임 등 이슈

올해 마지막 '수퍼 주총데이'로 꼽히는 25일에는 803개 상장사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는 데 이어 28일에도 11개사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들 가운데 19개사(25일), 26개사(28일)에 대한 의안분석을 끝내고, 사조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풀무원, 서울옥션, 우리산업, 신송홀딩스 등을 관심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사조그룹 계열사들은 충분한 자산가치와 펀더멘탈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권익보호 측면에서 배당미실시, 주식연계채권 발행금액 확대 등의 안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사조씨푸드의 경우 최근 5년 간의 지속적인 흑자에도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없고, 누적 주가수익률도 3.9%로 저조하다. 사조산업은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를 각각 2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풀무원은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관점에서 주목된다. 회사경영에 충실해야 할 사내이사의 과다 겸임, 엄격한 독립성을 바탕으로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의 장기 재임, 외부 사내이사 선임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정관 변경 등이 쟁점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수단과 관련해서는 서울옥션과 우리산업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울옥션은 비자발적 사임 또는 퇴임 시 대표이사와 이사에게 각각 100억원 이상, 20억원 이상을 지급토록 하는 '황금낙하산' 도입 안건을 내놓았다. 또 우리산업과 우리산업홀딩스는 적대적 M&A에 대비해 주주총회 결의요건을 강화하고, 이사의 자격요건을 계열사 근무경력 3년 이상으로 한정한 안건을 올렸다.

신송홀딩스와 한미글로벌의 주총에서는 감사의 책임과 역할이 이슈로 제기된다.
신송홀딩스 상근감사의 보수한도는 2500만원에 불과해 충실한 감시 및 견제 역할이 의문시 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 3.4분기까지 상근감사에 지급된 보수는 900만원으로, 직원 평균(2921만원)의 30%에 그쳤다. 한미글로벌 역시 같은 기간 상근감사의 보수는 2700만원으로, 직원(건설관리부문) 평균(5512만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