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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6)] 지역특산품 전문점 '상생관' 운영 통해 지자체와 상생

홍삼·김 등 인기 특산품 184개 브랜드 한곳에
용산~노량진 관광벨트화 지역관광·상권부흥 기대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6)] 지역특산품 전문점 '상생관' 운영 통해 지자체와 상생
지난 25일 열린 서울 용산역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그랜드오픈 기념행사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왼쪽 두번째부터)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서울 용산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7층에는 다른 시내면세점에서 볼 수 없는 상생형 매장이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지방자치단체들과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상생형 매장은 면세점 공동사업자인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지난해 면세사업 진출을 선포하면서 내세운 상생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수도권과 지방,더 나아가 공항으로 연결되는 철도역에 면세점이 자리잡은 특성을 감안해 지방특산물과 토산품 전문 매장인 상생관 운영을 통해 지역관광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상생관에는 강원도,충청북도,전라남.북도 등 각 지자체들만의 개별 매장은 물론이고 한국식품명인협회, 수협중앙회, 중소기업센터, 코레일 등의 부스가 마련됐다. 각 지방의 특산물.전통식품·민예품 등 184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상생관' 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형 면세매장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고가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이 판매된다. 중국인관광객(유커)들에게 인기가 높은 홍삼, 화장품, 김 등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지자체들은 홍삼과 김 등 식품과 뷰티 위주의 지역 특산품들을 주로 많이 내놓고 있고 코레일은 국내 중소업체들의 화장품 위주로 매장을 운영 중"라고 설명했다.

상생형 매장을 운영 중인 까닭에 지난 25일 그랜드오픈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송하진 전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이 지자체장들이 총 출동해 지역 특산물 홍보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원도와 충청북도는 홍삼과 한방화장품,전통주를, 전라남도는 한과와 화장품, 전북은 홍삼 등을 지역 토산품으로 매장을 꾸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관광객들이 동해안 오죽헌 등 관광 후 돈 쓸때는 서울로 간다. 지역 내 큰 자본이 없다 보니 이런 문제 해결이 어려웠는데 HDC신라면세점에서 지역상품 팔아주는 상품관 만들어줘서 고무되고 지역 경제 살리고 관광산업 업그레이드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안호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서장우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김임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유제복 코레일유통 대표, 윤성련 코레일 관광사업단장 등이 참석해, 국산 농수산물의 면세점 입점을 축하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그랜드오픈 행사에서 7층 상생관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였다. 이들 면세점 합작사 오너들은 각 지자체 매장 부스를 살펴보면서 개선점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정 회장은 전남 완도의 특산품 등을 이날 참석한 귀빈들과 함께 세심히 살펴봤다. 전남 완도의 특산품인 해삼과 전복의 경우 통조림과 건조식품으로 제조돼 상생형 매장에서 홍삼과 함께 가장 고가의 특산품으로 취급됐다.

■명인 식품 매장 눈길

이 사장은 여성 오너 답게 상생형 매장의 애로사항까지 세심히 살폈다. 한 매장 직원이 "3~6층까지만 안내가 되어있고 7층은 따로 됐다"면서 "7층 상생형 매장에도 값이 싸면서도 질좋은 제품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한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자 이 사장은 곧바로 "가시적으로 (7층까지) 안내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한국의 명인들이 만든 국내 특산품 판매부스도 눈길을 끈다. 농림수산식품부로 부터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장인이 만든 전통차, 김치 등 다양한 유커 겨냥 상품들이 비치됐다.
수협중앙회는 K-푸드 열풍으로 유커들에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김, 멸치, 미역, 천일염, 젓갈 등 수산물 가공식품을 면세점을 통해 판매한다.

수협중앙회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내에 수산물전용관을 그랜드 오픈하고 용산과 노량진 관광벨트 구축을 통한 수산식품 세계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은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관광벨트화해 한국 수산식품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