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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푸어의 사생활을 엿보다..두산인문극장 연극 '게임'

하우스 푸어의 사생활을 엿보다..두산인문극장 연극 '게임'

영국의 떠오르는 극작가 마이크 바틀렛(Mike Bartlett)의 최신작 연극 '게임(Game)'이 국내 첫 선보인다.

오는 4월 12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공연은 두산아트센터의 인문 기획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의 두 번째 작품이다.

마이크 바틀렛은 지난 2011년 영국에서 연극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로 영국연극상 최고 작품상(UK Theatre Award for Best Play)을 수상했으며 최근 사회적 이슈를 다룬 다양한 작품을 통해 주목 받고 있는 극작가이다. '게임'은 지난해 영국에서 초연되며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게임'은 집 없는 부부가 생존을 담보로 사생활이 공개되는 집에 입주하는 모험을 담는다. 극 중 엔터테인먼트 사업가가 부부에게 제공한 집은 멋진 가구, 아늑한 침실을 갖춘 완벽한 곳이다. 하지만 게임에 참여하는 고객들이 부부의 사생활을 지켜볼 수 있다. 이런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도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하우스 푸어'의 상황을 보여준다.

'게임'의 무대는 사실적인 집 내부를 구현해 실제로 타인의 집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집 주변에 객석을 배치해 관객들도 직접 공연 속 게임에 참여한 듯한 현장감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4월 12일부터 5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열린다. 4월 17일 공연 후에는 전인철 연출, 성수정 드라마터그, 전박찬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