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는 생체세포를 3차원으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한 토모큐브에 투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총 30억원 규모로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20억원,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 10억원을 투자했다.
‘토모큐브’는 KAIST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CTO)와 기술창업 전문가 홍기현 대표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작년 9월 설립됐다.
토모큐브는 세계 최초의 3차원 현미경인 HT-1을 개발해서 살아있는 세포를 염색 과정 없이 실시간 관찰을 가능하게 했다.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을 기반으로 CT 촬영 원리를 현미경 수준에서 구현해서 투명하고 매우 작고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생체세포 관찰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포의 물리적 현상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토모큐브가 개발한 3차원 현미경을 통해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세포의 실시간 영상 측정 및 세포 내부 관찰이 가능하다. 또한 세포의 질량, 탄성도 같은 수치까지 정량화 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현미경에 적용함으로써 인공지능이 생체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질병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신약 개발과 새로운 질병의 진단 및 치료법 발굴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준표 이사는 "실시간 세포 관찰 현미경을 인공지능과 결합해 암이나 당뇨 같은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한 회사의 기술력에 주목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공동 투자한 한미약품의 손지웅 부사장은 "토모큐브의 우수한 R&D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동창업자인 홍기현 대표와 박용근 교수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 마케팅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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