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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폰 ‘루나’ 공짜폰 됐다.. 최저요금제 써도 OK

설현폰 ‘루나’ 공짜폰 됐다.. 최저요금제 써도 OK

설현폰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의 야심작 ‘루나’가 공짜폰이 됐다.

SK텔레콤은 루나의 출고가를 44만9900원에서 37만8400원으로 인하하고 공시지원금을 33만원으로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공시지원금의 15%인 추가지원금까지 감안하면 루나를 사실상 공짜로 살 수 있는 셈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LTE 최저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29 요금제(부가세 포함 월 3만1900원)를 쓰더라도 공시지원금이 33만원 지급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제 부담 없이 루나를 구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SK텔레콤이 루나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루나는 SK텔레콤이 지난 9월 단독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초도물량 3만대를 빠르게 소진시키면서 기대 이상의 돌풍을 일으켰으며 최근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는 SK텔레콤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으로 업계의 관심이 컸던 모델이다. 루나의 디자인·유저 인터페이스(UI) 등은 PC제조사인 TG앤컴퍼니가 맡았지만 생산은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대만 폭스콘(홍하이)이, 감수는 SK텔레콤이 직접 했다.

루나는 5.5인치 풀HD 화면, 스냅드래곤801, 3GB 램, 16GB 내장공간,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 800만 화소), 29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등을 탑재해 쓸 만한 사양을 갖췄다.
여기에 SK텔레콤 광고 모델인 걸그룹 AOA의 설현을 내세운 TV 광고는 프라임 시간대에 자주 노출되며 ‘설현폰’이라는 애칭이 생겨났다.

한편 SK텔레콤은 갤럭시A8도 출고가를 39만9300원으로 내리면서 공시지원금은 최대 30만원으로 올렸다. 밴드데이터 59 요금제(부가세 포함 월 6만4900원) 사용시 추가지원금까지 감안하면 기기값은 6만9250원, 밴드데이터 29 요금제 사용시 기기값은 11만1800원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