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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음악의 지평 넓힌다..김준영 연주회 '잇다'

거문고 음악의 지평 넓힌다..김준영 연주회 '잇다'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의 연주회 '잇다'가 오는 16일 서울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거문고 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영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 학구적인 거문고 연주자로 꼽힌다.

거문고 창작곡에 대한 섬세한 해석과 정확한 테크닉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지난 2008년과 2014년에 선보인 '산조의 프론티어 정신'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전통음악의 본질을 탐구하고 현 시대와 공감하는 연주 활동과 함께 거문고를 위한 작곡, 편곡 작품들을 발표하고 음악극의 음악을 구성하거나 극본을 쓰는 등 융합형 예술분야에서도 범주를 넓혀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독일 현대음악그룹 아시안아트앙상블(AsianArt Ensemble)과 협연을 하는 등 현대 거문고 작품 연주의 전방에서 활동하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지에서 현지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한 거문고 워크숍을 진행하며 거문고 음악의 외연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잇다'라는 제목에서 보듯 유구한 역사 속에서 꽃핀 전통음악의 본질,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현실의 모습, 거문고 연주와 연극 장르간의 경계를 잇는다. 각 주제 속 작품들은 김준영이 거문고를 통해 선보이는 작업의 결과물들이다.

재즈 가수 말로의 블루스 스캣을 바탕으로 한 '말로제 김준영류 거문고 반조'(2016)와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The Waste Land)'를 모티브로 만든 '수장(水葬)'(2016) 등 초연작품을 비롯해 그동안 그가 창작했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