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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보킹 터보플러스'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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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처럼 매일 청소 예약 가능.. 카메라로 집안 블랙박스 역할도

LG '로보킹 터보플러스' 써보니..

LG전자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인 '로보킹 터보플러스'(사진)는 자취생의 청소 스트레스를 날려준 고마운 가전제품이다.

이 똑똑한 제품은 여러가지 기능을 갖췄지만, 무엇보다 청소가 깨끗하게 잘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매일 특정 시간에 자동 청소를 예약할 수 있어 바닥 먼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기존에 출시된 로봇청소기들이 제대로 흡입하지 못 하는 콩이나 씨리얼 부스러기와 같은 큰 먼지도 깔끔하게 빨아들인다.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스마트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이전 제품보다 청소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모터의 무상보증기간은 무려 10년이다. 제품의 높이가 89㎜에 불과해 침대 밑 청소도 간편하다.

물 청소도 된다. 하부에 물걸레를 탈부착 할 수 있다. 극세사 걸레가 제품 세트에 포함돼 있고, 시중에 파는 1회용 물걸레도 장착 가능하다.

청소 모드는 '꼼꼼' '지그재그' '집중' '지정영역' 등 4가지다. 소형 오피스텔에 사는 기자는 '꼼꼼' 모드를 주로 사용했다. 말 그대로 꼼꼼하게 청소해줄 거란 생각에서다. 역시나 깔끔한 청소 퍼포먼스로 기대를 만족시켰다. 청소를 끝냈거나 배터리가 모자랄 때는 알아서 충전대로 이동하는데, 이 때는 뭔가 측은하면서 심지어 귀엽기까지 했다. 3시간 충전으로 최대 100분 동안 청소할 수 있으며 충전 완료 후에는 청소가 멈췄던 장소를 기억해 다시 청소한다.

카메라를 이용한 홈뷰, 홈가드 등 스마트 기능은 신기했다. 기존 로보킹은 제품 상단과 하단 각각에 카메라가 있지만, 이 제품은 전면에도 카메라를 추가로 적용해 모두 3개로 늘었다. 홈뷰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청소를 지원한다. 외출 시 스마트폰을 통해 로보킹의 전면 카메라가 보여주는 집 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지난 주말 기자는 부산 친구들을 만나 로보킹으로 서울 자취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반려 동물을 키우는 소비자에게 홈뷰 기능이 더 유용할 것 같다. 홈가드는 외출할 경우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집 안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기능이다. 집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보면 된다. 로보킹은 집 안에서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5회 연속 촬영하고 집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한다.

이 제품은 업계 최저이자 저소음 수준인 48데시벨을 구현한다.
직접 들어보면 드럼세탁기 정도의 소리를 낸다.

단점은 스마트폰으로 자동 청소를 지시할 때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수동 조작 시 완벽히 매끄러운 동작이 힘들다는 것. 또 자동탈출기능이 있음에도 기기가 카펫 위를 지날 때 간혹 카펫을 둘둘 말아버려 탈출을 못하고 자동종료되는 경우도 있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109만원이며 현재 인터넷 최저가는 90만원 초반대다.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