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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보리, 농가·산업체 소득 올리는 상생협력 모델로 '우뚝'

농촌진흥청은 새싹보리가 농가와 산업체의 소득을 올리는 상생협력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고 25일 밝혔다.

보리는 2012년 수매 중단과 1인당 소비량 감소로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재배 농가를 위해 2011년부터 보리의 어린잎인 새싹보리를 새로운 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를 추진했다.

연구팀은 새싹보리의 간 기능 개선, 콜레스테롤 경감 효능을 밝히고 새싹보리 전용품종 선발, 최적 재배기술을 개발해 현재까지 총 8건의 특허를 국내외 출원·등록했다. 또한, 산업체 11곳에 기술을 이전해 기술이전료는 3억5000만 원에 이른다.

기술을 이전받은 산업체들은 새싹보리로 환, 즙, 분말 등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제품을 생산해 당초 매출액 9000만원(2011년)에서 지난해 54억3000만 원으로 60배 이상 늘었다.

산업체는 현재 일본, 홍콩 등과 수출계약을 진행 중이며, 제품 유형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확대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

제품 제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보리 종자와 새싹보리는 산업체와 농가 간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올해는 김제, 영광군 등에서 60ha정도 재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3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싹보리 재배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로 수익을 확보하면서 기존 보리종자를 판매할 때보다 농가소득도 약 22%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은 기술이전 산업체들의 새싹보리 가공제품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가공품질 표준화를 추진하며, 현장의 문제점 등을 해결하도록 기술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새싹보리의 간 보호 및 기능 개선 효능이 있는 폴리코사놀, 사포나린 성분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제품을 개발해 상품화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서우덕 박사는 "앞으로도 보리 등 국내 식량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