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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활용한 기업이 작년보다 40%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자투표를 직접 행사한 주식수는 1%대로 아직 미미한 편이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이용한 12월 결산 법인은 총 487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38곳)보다 44% 늘어났다. 이용 건수는 499건(정기주총 483건·임시주총 16건)으로, 전년도(338건)보다 48% 증가했다.
특히 전자투표 이용사 가운데 460곳(94%)에서 섀도보팅을 신청해 지난해(93%)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섀도보팅제는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도지 않도록하고자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대리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다.
예컨대 동일한 지분을 소유한 주주 100명 중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가 10명일 경우 이 10명 가운데 해당 안건에 대해 7명이 찬선하고 3명이 반대했다고 하면, 출석하지 않은 나머지 90명의 주주에 대해서도 똑같은 비율로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쉐도보팅이 소수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끊이지 않았다.
이에따라 당국에선 지난해 섀도보팅제를 폐지하려고 했지만 기업들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3년간 유예를 결정한 상태다. 단, 유예 조건으로 당국은 기업들에게 전 주주 대상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 시행을 내걸었다.
예탁결제원 측은 "대다수의 발행회사가 섀도보팅 요청을 위해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이용했다"며 "주주권익 향상 측면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섀도보팅과 상관없이 전자투표를 이용한 상장사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대우증권, 동양, 경방, KTB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풍산홀딩스, 디지털옵틱, 차디오스텍 등이었다.
이와함께 전자투표 행사율은 여전히 1%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올 3월 주식 수 기준 1.44%, 주주 수 기준 0.22%에 불과했다. 전자위임장의 경우도 각각 0.15%, 0.002%였다.
상장사별로는, 피제이메탈이 58.25%로 가장 높은 행사율을 보였다. 이어 풍산(36.34%), 에코플라스틱(34.26%), 솔브레인이엔지(33.61%), 중국원양자원(32.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행사율 상위 10개사 사운데 풍산과 중국원양자원, 동양을 (20.45%)을 제외한 7개사가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다.
상위 10곳의 평균 행사율은 31%로 지난해 같은기간(23%) 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대해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향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정보 제휴 등을 통해 전자투표 인지도 제고 및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탁결제원은 연내 증권정보포탈(SEIBRO)과 전자투표 시스템을 연계해 주주대상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 중심의 시스템 개편을 통해 주주의 편리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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