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곰팡이 억제와 젖산생성 능력이 뛰어난 담근먹이 제조용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담근먹이(사일리지)는 작물을 베어 저장탑(사일로)에 넣거나 원형곤포를 만들어 비닐로 싸서 젖산발효가 잘 되도록 하는 저장 풀사료다. 담근먹이를 만들 때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밀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유통, 보관 단계에서 곰팡이가 자주 발생하면 담근먹이 품질이 떨어져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젖산균 첨가제를 담근먹이 5톤당 10g 처리한 결과,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시료에 비해 수소이온농도(pH)는 0.3 이상 낮아졌으며, 유기산 중 젖산 비율은 평균 20% 올라 품질등급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높아졌다. 또, 부패와 관련 있는 효모와 곰팡이 발생률은 평균 40% 이상 줄었다.
참고로 담근먹이는 pH값이 낮을수록 젖산함량이 많고 품질이 좋으며, 반대로 pH값이 높아지면 낙산함량이 많아 품질이 떨어진다.
농진청은 담근먹이용 젖산균 첨가제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하고, 4개 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의 제품 가격은 수입제품에 비해 약 25% 저렴해 유해곰팡이 억제를 통한 담근먹이의 저장성과 품질 개선, 비용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최기준 초지사료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담근먹이용 젖산균 첨가제가 담근먹이 품질을 개선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응용미생물학 관련 국제학술지 3곳에 게재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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