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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플랫폼 올리, '외국인 신용대출' 실시

#.외국 국적의 직장인 K씨. 원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는데, 외국 국적을 취득 후 F-4 비자를 받아 지난 2007년부터 국내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부서에서 재직하며 국내에 거주 중이다. 하지만 K씨는 안정적 직장에 다니면서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세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하고 있음에도 단지 외국 국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가 없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그러던 중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춘 한 P2P대출 업체를 찾아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P2P 금융플랫폼 올리(OLLEY)는 K씨처럼 F-4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 기업에 재직중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법무부 통계상 현재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은 114만 명이다. 그 중 외국 국적 동포는 75만 명, 그리고 F-4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약 33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이들은 국적만 바뀌었을 뿐인데 신분을 확실히 보증할 방법이 없다 보니 기존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심사가 어려워 기존 금융기관들로부터 대출받기가 힘들다.

보통 신용분석을 위해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금융데이터는 약 1000여 개지만, 기존 신용분석 시스템상으로는 불과 20여 개만 실제 심사에 사용된다.

따라서 문제가 있는 대출자는 쉽게 가려내지만, K씨의 경우처럼 비교적 신용상태가 좋거나 상환능력이 충분한데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불편함을 올리가 해결하려고 올리가 나섰다.

올리는 우선 신용평가 전문기관 출신의 개인신용분석 전문가를 이사로 영입하고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분석기법을 개발, 부실 가능성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옐로금융그룹 내 소속된 핀테크 업체들과 유기적 협업 관계를 통해 신용평가 시스템 자체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보다 많은 데이터를 심사과정에 반영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대출자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함으로써 기존 신용평가 방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김준범 올리 대표는 "기존 금융권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대출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웠던 이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심사를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출가능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신용등급이 7등급 이내의 직장인이며, 대출금리는 연6.9%~19.9% 사이다.

한편, 올리소셜펀딩은 핀테크 전문기업 옐로금융그룹의 첫 P2P대출 자회사다. 자체 보유한 투자, 대출, 심사 전문인력 및 그룹사의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현재 옐로금융그룹 내 신용분석실, 노매드커넥션, 솔리드웨어 등 그룹 내 여러 전문가 집단과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