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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창조경제 모델 수출..중동·남미 이어 아시아로 창조경제 수출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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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창조경제 모델 수출..중동·남미 이어 아시아로 창조경제 수출국 확대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양희 장관이 지난달 27~30일 태국을 방문해 태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국내 창조경제 모델을 태국에 수출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태국 방콕 퀸시리킷국립컨벤션센터(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스타트업 태국 2016' 행사에서 최양희 장관이 '창조경제: 한국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플랫폼'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경제정책인 '창조경제'가 수출상품으로 자리를 잡아아고 있다. 중동 브라질 등 이미 수출실적을 올린 창조경제가 이번에 본격 태국 수출길에 올랐다.

태국 정부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초청해 '창조경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또 미래부의 지원으로 국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의 태국 현지 벤처캐피털(VC)과 투자상담도 활발히 스타트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의 물꼬도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양희 장관이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태국을 방문해 태국 쁘라윳 총리와 쏨킷 경제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창조경제 모델을 적극 전파했다고 5월 1일 밝혔다. 특히 한국연구개발특구 모델을 태국에 전수하기 위해 양국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태국, 저성장 극복 위해 '창조경제' 주목
최양희 장관의 이번 태국 방문은 태국 과학기술부가 주관한 '스타트업 태국 2016' 행사에 최 장관을 공식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최근 태국정부는 저성장 등 '중진국의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

최 장관은 행사에서 '창조경제: 한국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플랫폼(Creative Economy : A Platform for Korean Startup Development)'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으며, 태국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과 스타트업 육성정책, 창조경제 주요성과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 장관과 만난 쁘라윳 총리는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태국이 배워야 할 국가이며, 태국경제의 성장을 위해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창업생태계, 우주, 농업, 식품 등 많은 분야에서 양국이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태국의 성공을 위해 한국의 창조경제 경험을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스타트업, 태국 VC와 협력방안 논의
'스타트업 태국 2016' 행사에는 국내 4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부 지원으로 행사에 참가한 에버스핀(보안 플랫폼), 플라즈맵(의료기구 멸균기), 라노람다코리아(초소형 나노분광센서), 크리에이티브밤(키즈 앱) 등은 동남아 스타트업 관련 주요기관, 기업, 투자자 등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특히 현지 VC를 대상으로 다수의 투자상담을 진행했는데, 향후 이들이 한국을 방문해 세부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최양희 장관과 태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태국 사이언스 파크에 한국연구개발특구 모델을 전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특히 태국이 미래 전략산업 단지로 육성하려고 하는 식품 이노폴리스와 관련한 기업 연구개발(R&D) 센터와 연구기관을 방문해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 전략의 핵심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대기업 등이 협력해 전국에 골고루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태국도 지역 특색과 산업 육성을 연계해 지방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조경제'는 이미 대표적인 정책수출모델로 자리를 잡으면서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SK텔레콤과 사우디텔레콤(STC) 가 벤처 교류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해 SK텔레콤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STC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삼성과 브라질 혁신기업협회(ANPROTEC)가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협력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