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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한국법인 대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사과..1,2등급 피해자에 보상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관련해 본사차원의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보상을 약속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즈 한국법인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 피해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며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사프달 대표는 또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1,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자사상품 사용자)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출연한 50억원 외에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모두 100억원의 인도적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프달 대표는 그러면서 " 영국 본사에서도 사과의 뜻을 대신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이번 사과는 한국 법인 대표로서 뿐 아니라 영국 본사에서 전해 온 사과의 뜻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본사에서도 이번 사안의 보상을 위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보상절차와 관련해 사프달 대표는 "조속하고 공정한 보상방안 마련을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패널을 오는 7월까지 구성하겠다"며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분들 중 자사 제품을 사용한 분들께 보상 계획과 지원 내용, 그리고 신청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최종안은 피해자들과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다 피해를 입은 다수의 소비자들도 공평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다른 제조·판매사들도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

인도적 기금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4년 출연한 50억원 이외에 지난 4월 20일 발표한 추가 출연기금 5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의 기금이 잘 쓰여지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사프달 대표는 "옥시레킷벤키저는 제품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어떤 잠재적 문제라도 사전에 인지하고 바로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