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나이스)신용평가는 2일 주파수 경매 결과가 통신3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결과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 시작된 주파수 경매는 이날 속개된 2일차 경매를 통해 최종 낙찰자가 결정되면서 최종 마무리됐다. B블록(1.8GHz, 20MHz)은 KT가 최저 경쟁가격인 4513억원에 낙찰받았으며, C블록(2.1GHz, 20MHz)은 LG유플러스가 최저 경쟁가격인 3816억원에 가져가게됐다. 또 SK텔레콤은 D블록(2.6GHz, 40MHz)과 E블록(2.6GHz, 20MHz)을 각각 9500억원 및 3277억원에 낙찰받았다.
나이스신평 최우석 기업평가 3실장은 "금번 주파수 경매의 경우 예상보다 낮은 낙찰가격으로 조기에 종료됨에 따라 통신3사의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KT와 LG유플러스가 B블록과 C블록을 최저 경쟁가격으로 낙찰받은 가운데, SKT의 경우 D블록 낙찰가격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주파수 경매대가로 인한 현금유출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주파수 확보가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요인이었던 2013년과 달리 통신3사 모두 적극적인 주파수 확보의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었고, 향후 5G 도입 등 차세대 기술 투자와 관련해 아직까지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입자 및 무선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주파수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인해 금번 주파수 경매의 경쟁강도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주파수 경매결과가 통신3사의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이라는 게 나이스신평 측의 판단이다.
최 실장은 "통신3사의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창출능력, 예상 Capex(미래 이윤창출 위해 지출된 비용)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주파수 경매 대가 지급에 따른 차입규모 증가도 제한적이거나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파사 경매 이외에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 5G 등 신규 기술 도입에 따른 투자 부담 확대 등이 통신3사의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나이스신평 측은 이번 투자부담이 통신3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임을 전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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