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첨단 쿨소재 사용
아웃도어·정장제품 선보여
레드페이스 '캐치 드라이 하프 짚 티셔츠'
아디다스 '클라이마칠'
패션업계가 때이른 쿨소재 제품경쟁을 펼치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25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기능성 냉감소재의 패션 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포츠.아웃도어브랜드에서부터 SPA브랜드까지 자체 개발한 소재로 만든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
■때이른 여름패션 경쟁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고온 현상이 갈수록 빨라지는 데다 더위도 심해지면서 겨울상품보다는 여름 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여름에는 1도의 작은 체온 변화도 신체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올해도 더위에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신제품 출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선보인 '클라이마칠'은 스포츠 업계 최초로 3차원(3D) 알루미늄 쿨링 도트를 신체 중 가장 열이 많이 나는 등과 목 부분에 적용한 제품이다. 차가운 쿨링 도트가 피부와 직접 접촉해 시원함을 느끼도록 도와주고 마이크로 섬유를 사용해 수분이 피부에서 빨리 제거되도록 했다.아디다스는 클라이마칠 여성라인도 강화했다. 여성스포츠인구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에 없었던 브라탑, 탱크탑, 여름용 타이츠 등 슬림한 핏을 살린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내놓은 '쿨360플래시' 티셔츠는 열을 흡수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상변환 물질'을 앞 몸 판에, 통기성이 우수한 '자가드 타공' 기법의 메쉬 원단을 뒷 몸 판에 각각 적용해 쾌적함을 높였다.
특히 앞 몸판에 적용된 기능성 원단은 K2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복 제작을 위해 연구한 상변환 물질을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시원함 주는 쿨 소재가 대세
밀레의 '콜드엣지 티셔츠'는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 원단에 고착된 기능성 폴리머가 부풀어 올라 수증기 형태의 땀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냉감 효과를 발휘, 정상 체온으로 회복 시켜주는 콜드엣지 쿨링 기능이 특징이다. 여러 번 세탁해도 원단에 가공 처리된 폴리머 기능은 동일하게 유지돼 세탁으로 인한 기능저하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빈폴아웃도어는 업계 최초로 천연 소재인 한지를 활용한 '프레시 한지 티셔츠'를 출시했다. 한국 고유의 한지 원료인 닥나무 섬유와 현대적인 원사 방적기술을 융합, 폴리에스테르와 혼방한 소재를 활용했다. 레이온과 폴리에스터의 적정 혼용률로 물세탁이 가능한것이 특징이다.
레드페이스는 올 여름 자체개발한 냉감소재 티셔츠인 '캐치 드라이 하프 짚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흡습, 속건 기능이 뛰어난 이엑스 쿨 앤 드라이 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강조한 상품이다.
저가 브랜드인 SPA브랜드에서도 냉감소재 제품 경쟁이 시작됐다.
유니클로는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면서 통기성이 우수한 '에어리즘'을 론칭하며 본격적인 여름 시즌 마케팅을 시작했다.
에어리즘이란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도레이, 아사히 카세이와 공동 개발한 기능성 이너웨어로 남성용은 소취 기능을, 여성용은 흡방습.방열 기능을 높였다.
탑텐은 냉감 기능성 라인 '쿨 에어(COOL AIR)'를 출시했다. 쿨 에어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시키는 제습.방열.습건 기능과 항균기능이 있어 일상 생활은 물론 여름철 야외활동, 요가와 필라테스 같은 실내 운동을 할 때에도 쾌적하게 착용 가능하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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