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문 기업 에스에너지가 쿠웨이트에 120kW 사막용 PV 모듈 및 시스템 실증단지 구축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의 '고온 사막용 PV 모듈 및 고 이용률 시스템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주관기관인 에스에너지와 참여기관 SKC, 경남금속, 엘스콤, 케이디파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에스에너지는 지난 2월 쿠웨이트 수전력청(MEW)으로부터 베이안 워터타워 내에 부지 사용을 승인받은 지 약 두 달 만에 사막용 PV 모듈 및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MEW의 차관급 인사를 포함한 관련 부처 공무원과 쿠웨이트 베더그룹의 자회사 이에프씨(EFC) 사의 최고경영자 아흐메드 모하메드 알 라쉬드가 참석해 사막용 PV 모듈에 관심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증단지가 모니터링을 통한 데이터 수집 용도에 그치지 않고 쿠웨이트 태양광 시장에 사막용 PV 모듈을 홍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국내 태양광 기업 최초로 쿠웨이트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한 에스에너지는 잠재력이 큰 중동 태양광 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입찰 참가 조건 등이 비교적 까다로운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병만 에스에너지 책임연구원은 "쿠웨이트를 포함한 중동의 태양광 시장에서 에스에너지가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한 시금석으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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