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 집단 중 포스코, 동부그룹 등 24개 기업 집단의 장애인 고용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 중에는 국회 및 8개 교육청 등 총 9곳이 포함됐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장애인 고용 실적이 저조한 국가 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604곳 등 총 633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공표 대상은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이 1.8% 미만이거나 장애인 근로자(비공무원) 고용률이 1.35% 미만인 국가·자치단체,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공공기관, 1.35% 미만인 민간기업이다.
30대 기업 집단의 경우 현대자동차, 한화, 삼성, 두산, 에쓰오일, 동국제강 등 6개 기업 집단을 제외한 SK, LG 등 24개 기업 집단의 계열사 64곳이 포함됐다.
이 중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기업 집단은 포스코(7곳), 동부(5곳), GS·현대중공업·한진·신세계·CJ·금호아시아나(각 4곳)순이다.
계열사 36곳은 2회 이상 연속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계열사도 실리콘웍스(LG),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 등 2곳이다.
장애인 고용을 선도해야 할 공공부문에는 국회 및 8개 교육청 등 총 9곳이 포함됐다.
이 중 국회와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충남교육청은 10회 연속 명단공표에 포함돼 여전히 장애인 진출을 가로막는 높은 진입장벽이 있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9.9%), 건설업(28.7%), 금융·보험업(26.4%) 등에서 300인 이상 기업 중 명단 포함 기업 비율이 전체 평균인 17.7%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인기직종인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씨티은행, 외환은행(현 KEB 하나은행), 미래에셋생명보험 등의 장애인 고용률이 1%에 미달하는 기업이 79.5%에 달했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도 41곳이다.
지오다노,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유), 에이에스엠엘 코리아(주), 휴먼테크원 등 4곳은 현행 명단공표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현재까지 13회 연속 명단공표에 포함됐다.
문기섭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30대기업, 교육청, 금융업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들이 대다수 명단공표에 포함된 것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우리사회의 무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활성화 및 장애인 직업능력개발훈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동참할 수 있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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