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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조선 등 한국 주력산업, 글로벌 교역 비중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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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조선 등 한국 주력산업, 글로벌 교역 비중 정체

국내 기업들이 세계교역 비중이 증가하지 않는 품목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신사업 유망품목에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일 한국무역과 세계교역 구조를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10대 주력산업품목이 세계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우리수출의 해당품목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세계교역 비중이 증가하지 않는 품목에 보다 의존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UN콤트레이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125개국의 교역 데이터를 분석했다.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 4단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0대 주력산업품목을 선정하고 4·6단위 혼합기준으로 신산업 7대 유망품목을 선정했다. 10대 주력산업품목(2014년 수출액 기준)으로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정유, 핸드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이 꼽혔고 신산업 7대 유망품목(2014년 교역액 기준)으로는 화장품, 조제식품, 태양열 집열기, 리튬이온전지, 인체용 백신, 탄소섬유, 전기자동차 등이 선택됐다. 전경련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10대 주력산업품목의 세계교역 비중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새로운 품목의 등장 없이 일부 주요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위기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수출 확대를 위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제적 투자 및 산업육성이 이루어진 리튬이온전지를 제외하면, 해당 유망품목에서 국내 기업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과거 1980년대 삼성그룹의 반도체사업과 1990년대부터 시작된 LG그룹의 배터리사업투자가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으로 부상했듯, 신산업 및 유망품목 선점을 위한 과감한 선제적 투자와 기업가정신이 요구된다"며 "정부는 기업이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고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완화를 과감히 시행하고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