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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투자자 끌어모으는 공모형 부동산펀드

부동산 리츠 총자산 18조 회사채·예금 이상 성과내
한화JapanREITs부동산1.. 3년 수익률 44.67% '최고'

소액 투자자 끌어모으는 공모형 부동산펀드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와 부동산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우선 리츠는 정부의 리츠 활성화 방안과 부동산업 선진화 등으로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펀드의 경우 자산운용사들이 공모펀드로 소액자금 유치에 나서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츠시장은 2013년 총자산 10조원에서 18조3000억원(하이투자증권 2015년말 기준)으로 늘었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해 일반적으로 회사채나 예금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 과거 2000년대 중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급등의 매각차익에 의한 것이다.

최근 주요 리츠 성과를 보면 '한화JapanREITs부동산1'이 3년 수익률 44.67%(한국펀드평가 5월 20일 기준)로 상위권이다.

이어 같은기간 '삼성J-REITs부동산1(REITs-재간접)' 37.98%, '삼성JapanProperty부동산(REITs-재간접)' 37.39%,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리츠-재간접)' 25.15%,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재간접)' 18.66%, '하이글로벌부동산(재간접)' 11.12%,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자(리츠-재간접)' 11.09% 등의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리츠는 비상장 위주로 고착화돼 소액투자자의 원활한 접근이 쉽지 않았다. 2015년말 기준 128개 리츠 중 상장리츠는 3개에 불과하다.

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 리츠는 상장 비율이 90% 이상을 상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원래 리츠는 소액 투자자에 우량 부동산 투자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일본 등 주요국은 공모.상장을 전제요건으로 리츠에 차별적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한국은 2001년 리츠 도입 초기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공모, 분산의무 특례를 준 기업구조조정리츠 위주로 운용했다"며 "대기업, 기관 중심의 사모형태 시장이 발달했지만 대중화를 위해선 상장리츠가 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국민연금 등 24개 공모의무면제기관의 출자가 30% 이상 이뤄지면 상장의무가 면제된다.

하지만 이런 특례로 상장 대신 사모와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손쉽게 리츠를 운용하려는 관행이 일반화돼 일반투자자 참여가 어려워 리츠 발전에 제약이 됐다. 최근 3년간 상장 리츠는 없었다.

정부는 상장리츠 육성을 위해 지난 2월 '리츠 경쟁력 제공방안'을 내놨다. 사모 리츠의 공모전환 시 인센티브 등으로 연내 대형 신규 상장 리츠가 등장할 전망이다.

사모 위주의 부동산펀드도 공모상품 출시에 나서는 등 소액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부동산펀드 전문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업계 처음으로 개인 투자자 자금 모집 전담팀을 구성했다. 연내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은 내달께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투자자를 공모 부동산펀드로 모집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