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김학재 기자】NHN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애플리케이션(앱) '코미코'를 태국에 정식 출시하면서 동아시아의 인터넷 기반 한류문화벨트를 주도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일본·대만에 안착한 코미코 서비스를 모바일 성장 가능성이 큰 태국 시장에도 본격 출시해 동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게 최종 목표다. 이미 국내에서는 코미코기 서비스 중이고 중국에서도 시범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NHN엔터는 태국에선 코미코에 웹툰 외에도 애니매이션과 잡지, 소설 등도 결합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연내 태국 웹툰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게 목표다. 이와함께 웹툰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종범 NHN엔터테인먼트 태국법인 대표가 25일 태국 시암에 위치한 센트럴코트에서 열린 '코미코'의 태국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코미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애플리케이션(앱) '코미코'의 아시아 4개국 대표 웹툰 작가들이 25일 태국 시암에 위치한 센트럴 월드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 웹툰작가 카브, 태국 웹툰작가 비크몬, 대만 웹툰작가 샐리, 일본 웹툰작가 쿠치나시.
■연내 MAU 15배 늘려 태국 시장 업계 1위 노린다
박종범 NHN엔터 태국법인 대표 25일(현지시간) 태국 시암에 위치한 센트럴코트에서 '코미코'의 태국 그랜드 오프닝 행사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안에 태국 업계 1위 수준인 월간 실사용자(MAU) 300만을 달성하고, 태국 작가들을 100명 이상으로 늘려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수를 늘리겠다"며 "현재 MAU는 20만 수준이지만 지난해 5월 베타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사용자가 매달 두배씩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까지만 해도 태국 만화 시장에서 웹툰 등 디지털 만화의 비중은 전무했지만 2018년에는 9.4%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태국 내 웹툰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NHN엔터의 일본법인 NHN 코미코가 개발한 웹툰 앱 '코미코'는 현재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에서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 1위를 기록중이다. 일본과 대만, 한국, 태국, 중국 등 5개국에서의 코미코 앱 다운로드는 1900만여 건에 달한다.
특히 NHN엔터는 태국 시장에선 웹툰 외에도 다른 콘텐츠를 강화해 태국 코미코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웹툰 하나만으로도 더 크게 진화할 수 있겠지만 애니메이션과 웹툰 기반의 게임 등의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확보해 태국 코미코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사업 자체로는 수익성을 맞추기 쉽지 않지만 1~2년내 태국에서 웹툰 콘텐츠 양과 질을 높이고 사업 확장을 위해 콘텐츠 포맷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수익화와 관련 "향후 콘텐츠 직접판매하는 방식일 수도 있고 광고 적용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시장마다 달라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우선 MAU 기준 1위를 차지하고 트래픽이 잘 나올 때 할 수 있는 것으로 MAU는 올해 목표치를 넘어 1000만 정도가 됐을 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 육성·작품 교류로 亞 시장 확보
현지 작가 발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코미코는 동아시아 기반으로 구축한 시장을 통해 일본, 한국, 대만 등에서 인정받은 웹툰을 해외로 소개하는 전략을 세웠다.
코미코 입장에선 단기간에 양질의 콘텐츠를 모을 수 있고 현지작가 입장에선 자신의 웹툰을 아시아 주요 국가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란 분석이다. 문화적 공통성이 있는 아시아 국가 간의 작품 교류로 웹툰 시장 성장도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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