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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20)] 불혹 맞은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유산균 기술자립'..2000억원 수입대체 성과

특허균주 등 4000여종 개발.. 한국형 유산균산업 메카로
세계적 전문연구 인력 배출

[유통업계 핫이슈 핫현장(20)] 불혹 맞은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유산균 기술자립'..2000억원 수입대체 성과

'한국형 유산균'의 산실인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이달로 불혹의 나이를 맞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건강사회 건설'이라는 창업정신을 반영, '한국판 파스퇴르연구소'를 표방하며 국내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1976년 6월 설립됐다. 그리고 지난 40년간 한국형 유산균 연구의 허브로 유산균 독립을 이끌며 2000억원이 넘는 균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형 유산균의 산실 역할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출범과 함께 당시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던 종균 자주화에 나섰다. 그리고 1995년 국내 최초로 비피더스 유산균 균주 개발에 성공하며 유산균 독립을 이뤄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국가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며 한국형 유산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현재 4000여종의 균주 도서관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139건의 특허등록에 56종의 특허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2종의 유산균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이를 통해 국산 프로바이오틱스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이끌고 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유산균 국산화는 수입대체를 통한 외화절감과 생물자원 확보 등 국가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야쿠르드 중앙연구소가 지난 1995년 한국형 유산균을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총 2000억원에 달하는 균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대체 등 경제발전 기여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한국형 균주개발과 균주도서관 구축,균주 자립화는 '히트상품'을 탄생으로 이어졌다. 야쿠르트는 물론이고 윌, 쿠퍼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5가지 특허 기술이 적용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출시한 지 16년동안 34억개가 팔리며 '국민대표 발효유'로 자리잡았다. 출시 직구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30만개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지난 2월엔 구취예방 효과가 있는 유산균을 개발,특허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최근에는 피부보습,중성지방 감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중앙연구소의 안영태 건강기능식품 팀장(박사)가 지난 4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및 기능성 발효유 연구에 대한 업적으로 세계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의 2016년 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 수준의 전문인력 양성 기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심재헌 중앙연구소장은 "최근 자체 개발한 효모나 유산균을 통해 외화절감을 꾀하는 식품업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좋은 미생물의 발견은 국가적으로도 자원 확보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중앙연구소의 한국형 유산균 연구 40년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