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지난 3일 기업 분할 검토를 공시하며 당일 주가가 11%하락하는 등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의 인적 분할 가능성은 낮게 판단하지만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물류사업을 모회사로 IT서비스 사업을 100% 자회사로 하는 물적 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IT서비스 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이후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공영규 연구원은 “IT서비스 사업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물산의 합병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계열사 합병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현금을 향후 지배구조 개편(계열사 보유 삼성전자 지분 취득)에 활용할 수 있어 대주주 입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한편 공 연구원은 “현재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는 동종 업종 평균(15배) 대비 약 40~50%의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며 “기업 분할이 현실화되면 삼성물산과의 합병 시나리오가 유력하며 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주가의 할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적어도 지배구조 관점에서는 삼성물산을 보유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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