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
신한금융투자는 9일 롯데케미칼의 액시올(Axiall)을 인수 추진과 관련, "재무부담 증가와 함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액시올을 인수하게 되면 ABS(삼성SDI 화학부문 인수)에 이어 폴리염화비닐(PVC) 관련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돼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다"면서 "미국 에탄크랙커의 사업 안정성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라며 "미국 화학업체인 웨스트레이크가 액시올을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어 2조원 이상을 쓸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개월 동안 8조4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집행이 결정됐는 데 2015∼2018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8조6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투자는 아니지만 석유화학 시황이 급속히 악화되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의 2.4분기 영업이익은 567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5268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인수합병(M&A) 부담으로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이하로 하락했다"면서 "지난해 11월 삼성의 화학 계열사 고가 인수 논란 당시에도 PBR가 1.0배 이하로 하락한 바 있는 데 그 때가 주가 저점이었다"고 강조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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