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네이버에 대해 “라인상장과 관련된 이슈가 단기적으로 네이버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높으나 이는 곧 저가매수의 찬스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0일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오는 7월 15일 일본과 미국에 동시 상장할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라인은 도쿄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에 각각 1300만주, 22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약 1조 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상장 후 라인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6000억엔(6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라인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동남아 지역에서의 사업을 더욱 확장시키며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M&A(인수합병)를 진행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포털 네이버의 가치와 메신저 라인의 가치의 합으로 이뤄져 있는데 현재 포털의 가치는 약 15조원, 라인의 적정가치는 약 12조 4000억원으로 판단한다”며 “라인의 상장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 약 6조 5000억원은 시장 추정치인 12조 4000억과 괴리가 커 단기적으로 네이버의 주가의 하방 리스크가 부각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이번 상장이 기회가 될 것이란 게 정 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라인의 광고 사업이 본격화되며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동남아지역에서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며 수익창출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 전망했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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