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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에너지공기업 상장시 패스트트랙 적용..."상장 적극 지원하겠다"

에너지 공기업이 상장 절차가 일반 기업보다 간소화돼 신속히 처리된다.

한국거래소(최경수 이사장)는 정부의 에너지공기업 상장 추진 계획(6월14일 발표)에 대해 15일 "상장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에너지 공기업의 상장시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 트랙은 자기자본 4000억원, 최근 매출액 7000억원, 최근 이익액 300억원 등의 요건을 갖춘 우량 기업이 신속하게 상장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심사기간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단축되고 사업계속성 심사가 면제된다. 이번 발전자회사 5곳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총 6개사가 패스트 트랙의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장추진 예정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와 개별 상장 컨설팅을 통해 상장준비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빠른 시일 내에 공기업과 협의해 상장설명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공기업은 포스코, 한국전력, 기업은행, KT 등 총 12개사다.

에너지공기업의 상장 추진은 △공공기관의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 △주주의 경영체계 감시에 따른 경영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에너지 신산업 및 발전설비 투자여력 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 대해 "우량 공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최근 5년간 정체돼 있던 박스권(코스피지수 1800~2100)을 탈피하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우량기업이 주도하는 ‘IPO시장 열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