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상 등 작품성 인정받아
대본·음악만이 아닌 원형 그대로 수출
9월 2일 신주쿠서 프리뷰 공연 개막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 장면. /사진=HJ컬쳐 제공
창작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공연의 원형을 그대로 사용하는 '레플리카' 형태로 일본에 진출한다. 그간 대본과 음악만을 쓰는 논레플리카 형식의 판권 수출은 다수 있었지만 레플리카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17일 제작사 HJ컬쳐에 따르면 이번 일본 진출은 지금까지 많은 뮤지컬들이 논레플리카 공연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과 달리 국내의 무대, 대본, 음악, 영상을 그대로 사용해 일본에서 공연된다.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들을 무대 위에 그대로 재현하고 그의 형제였던 ‘테오 반 고흐’와의 숨겨진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 점이 일본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설명이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세계적인 화가 반 고흐의 37년간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펼쳐낸 작품이다.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실제 주고 받았던 700여 통의 편지,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작을 통해 인간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해 이야기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 사업에 선정돼 개발한 작품으로 지난 2014년 초연이래 3D 프로젝션 맵핑 등의 최첨단 영상기술과 감각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탔다. 이후 공연마다 매진 사례를 이루며 올 하반기에 진행 되는 지방 투어 공연까지 연일 매진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공연제작사 HJ컬쳐는 "레플리카 공연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큰 의미를 가지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일본 진출을 계기로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 해외로 뻗어가는 좋은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판 '빈센트 반 고흐'에서는 빈센트 역에 하시모토 사토시, 이즈미 요우헤이, 노지마 나오토, 테오 역에 키시 유우지, 카미야마 류지, 이리노 미유가 출연한다. 연출은 가와하라 마사히코가 맡았다. 일본 공연은 9월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해 24일까지 신주쿠 기노쿠니야 사잔 시어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