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2R서 자진 벌타, 3R서 5언더로 상위권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스스로 1벌타를 부과하고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CC(파70.7219야드)에서 열린 제116회 US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다. 벌타 상황은 16번홀(파3) 그린에서 발생했다. 10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남긴 상황서 로리는 투퍼트로 홀아웃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스코어 카드에 보기로 적었다. 라운드를 마친 뒤 로리는 그 상황에 대해 "어드레스에 들어갔는데 공이 뒤로 살짝 움직였다"며 "1벌타를 나 자신에게 부과한 것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로리는 1,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뒤 곧장 3라운드 경기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경기 일정이 순연돼 치러지고 있다. 로리의 샷감은 3라운드 들어서자 더욱 뜨거웠다. 전반에만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잡아 2타를 줄인 로리는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일몰로 5개홀을 남기고 중간 합계 5언더파를 유지한 채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세계랭킹 624위 앤드루 랜드리(미국)이 돌풍은 3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1, 2라운드서 3언더파를 기록한 랜드리는 3라운드 13번홀까지 이븐파를 쳐 2타차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세계골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를 기록한 데이는 공동 8위로 순위가 도약했다.
유럽의 강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미국의 '희망' 더스틴 존슨가 공동 3위(중간합계 2언더파)에 자리하며 선두를 추격했다. 웨스트우드는 3개홀, 가르시아는 4개홀, 그리고 존슨은 5개홀을 마치지 못했다.
예선을 거쳐 출전한 강성훈(29)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은 3라운드서 보기와 버디를 5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중간합계 2오버파 212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필 미켈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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