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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한국경제 새로운 성장동력 급부상한 항만배후단지(중)] 전국 항만, 물류·산단 등 매력 어필.. 글로벌 기업 유치전 치열

기업하기 좋은 항만배후단지부산·인천 교통 요지.. 부산, 68개社 줄줄이 입주인천은 서울과 가까워 인기산업 클러스터로 확장.. 광양, 화학·철강 등 발달평택은 車 수출 전진기지.. 울산, 석유정제 물류 강점

[저성장 한국경제 새로운 성장동력 급부상한 항만배후단지(중)] 전국 항만, 물류·산단 등 매력 어필.. 글로벌 기업 유치전 치열
전국의 주요 항만은 지역.지리적 강점을 내세우며 항만배후단지 내 '글로벌 기업'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부산.인천항만 배후단지는 해상은 물론이고 육로, 항공을 연계한 물류교통 요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평택.광양.울산 항만배후단지는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인근 산업과 연계한 신비즈니스 창출 모델로 최적의 적합지다.

이런 이유로 항만배후단지에는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항만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클러스터 구축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전 세계 우수 네트워크 확보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계 6위 항만인 부산항의 신항 배후단지는 전 세계에 걸친 우수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등 약 389항차를 확보하고 일본 60개 항만, 중국 45개 항만을 연결하는 피더 네트워크까지 구축돼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가로부터 생산된 제품을 부산항 배후단지에 집하한 뒤 조립 가공 등의 공정을 거쳐 인근 국가로 재수출할 수 있다. 원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고객 주문 시 신속한 대응 및 배송이 가능한 것이다. 또 냉동창고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의 신선도 및 품질 유지가 가능하고, 각 국가에 대한 직배송 대비 물류통합 시 전체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이곳에는 총 68개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55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고 13개 기업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인천항 배후단지는 대내적으로는 서울,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가까워 지리적 여건이 좋다. 인천공항과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해상과 항공의 연계가 가능하다. 인천항 인근의 남동국가산단, 인천목재산단, 인천기계산단 등에서 원료·반제품을 공급받아 재생산한 뒤 재수출할 경우 물류비용 등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항만-공항 연계형 쇼룸 비즈니스를 통해 홍보와 판매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인천신항 액화천연가스(LNG)기지의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동창고 모델을 기반으로 한 향후 아시아 신선식품 거점으로 육성할 수도 있다. 이곳에는 31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이 중 29개 기업이 영업 중이고 북항에 2개 기업이 입주를 준비 중이다.

■주변 산업기반 활용 신비즈니스

자유무역지역인 광양항 배후단지는 주변의 화학 및 철강산업이 발달해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물류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의 활용가치도 매우 높다. 파이프와 같은 경우 반제품 형태로 수입해 광양항 배후단지에서 완제품으로 제조할 경우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재고 운송비 절감에 따른 리드타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근 산업단지 등에서 원료를 사들여 제조공정을 해외로 납품하는 비즈니스가 가능하고 주변 산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포장, 라벨링을 수행하는 사업도 할 수 있다. 현재 33개 유치기업 중 24개 기업은 영업 중이다. 8개 기업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대중국 최단거리에 위치한 평택항 배후단지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출고전 차량점검(PDI)을 수행하는 전문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단지 주변에는 기아, 쌍용, 현대 등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반도체 등 R&D산업체가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과 가까운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13개 기업을 유치해 모두 운영 중이다.


울산항 배후단지는 인근의 석유정제 산업을 기반으로 한 물류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 2014년 기준 3개 업체가 선정돼 시설 공사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항만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며 "항만배후단지의 적기 공급과 신규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