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1 자율주행차, 유인차 금지시대 열까
2020년 자율주행차 공유 확산 자동차산업 전반 지각변동 올것
BMW 등 완성차업체 이미 대비, 韓도 주도권 경쟁 뛰어들어야
파이낸셜뉴스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주최한 '제7회 모바일코리아포럼'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혁명(The Revolution)'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1.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2.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3.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4.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5.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6.송희경 새누리당 의원 7.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8.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9.나봉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부회장 10.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11.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12.황중연 ICT대연합 부회장 13.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대표변호사 14.안토니오 배라스 보스톤컨설팅그룹 이동통신 담당연구원 15.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16.김상헌 네이버 대표 17.서승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18.이병선 카카오 부사장 19.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상무 20.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사진=박범준 기자
"완전자율주행기술이 가져올 '자동차 혁명'은 우리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향후 10년간 일어날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미 구글과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은 완전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아우디와 BMW 등 완성차업체들도 고정밀 지도회사를 인수하면서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또 미시간대학교가 자율주행 연구도시를 세우는 등 미국 정부와 학계, 기업은 자율주행시대의 기술적 난제와 법적.윤리적 문제들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해야 자율주행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사진=김범석 기자
■자율주행차 차량공유 시대…자동차산업 지각변동
서울대학교 서승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사진)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미래창조과학부 공동 주최로 열린 '제7회 모바일코리아포럼'에서 "2017년 커넥티드카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2020~2022년 사이에 차량공유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도요타와 제네럴모터스(GM) 등이 차량공유서비스에 진출하는 것도 자동차가 소유물에서 공유재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지능형자동차 IT연구센터가 2년여간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해 11월 첫 공개한 '스누버(SNUber)'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는 차량서비스다. 게다가 오는 2025년 완전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차량공유시대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이른바 '자율주행차 공유시대'다.
서 교수는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기업가치가 약 74조원에 달하고, 서울시의 차량공유프로젝트 '나눔카' 회원이 최근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나눔카 이용자 중 80% 이상이 20~30대란 점에서 우리 다음 세대는 공유경제로 살아갈 것을 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자가용 운전자 중 절반이 차량공유(승차공유)로 옮길 경우 전체 차량 수가 19% 줄어든다는 게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연구결과다. 또 미국 텍사스대학(오스틴 캠퍼스)은 차량공유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일반 승용차 12대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율주행차는 연료를 공급받거나 수리를 받을 때만 잠깐 멈추고, 24시간 지속적으로 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산업 전반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란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자율주행차, 고령화사회 및 교통사고 증가율 낮춘다
서 교수는 또 완전자율주행차가 고정밀 3차원(3D) 지도 기술과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차량 소프트웨어의 획기적인 발전 속에 사회적 문제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충돌사고의 80%는 사고 직전 3초 동안의 부주의로 발생하는데, AI 기반의 자율주행차는 순간적 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24만명에 달하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95% 이상이 인간의 실수가 원인"이라며 "교통사고의 경제적 손실도 연간 326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10년간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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