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베타 지수가 오는 11일 공식 발표된다. 주가 저평가 종목,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 우량 종목,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낸 종목 등을 지수로 구성해 저금리 시대에 투자 대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한국거래소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6 KRX 인덱스 콘퍼런스'를 열고 스마트베타지수 등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베타 지수는 스마트 밸류, 스마트 퀄리티, 스마트 모멘텀, 스마트 밸류모멘텀 등 4종이다.
스마트 밸류는 주당장부가치(BVPS), 주당순이익(EPS), 주당매출액(SPS) 등을 기준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했다.
스마트 퀄리티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영업용자산증가율, 부채의존도 등을 기준으로 우량한 종목을, 스마트 모멘텀은 최근 1년간 주가상승률이 좋은 종목을 각각 선정했다.
스마트 밸류모멘텀은 밸류와 모멘텀 팩터를 조합해 양측에서 우수한 종목을 선정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지수다.
또 이날 기술주·정보기술·생명기술·문화기술 등 코스닥150 섹터지수 8개와 코스닥150 저변동성 지수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코스닥150 저변동성 지수는 로우볼(Low-Volatility) 투자전략을 코스닥시장에 처음 접목한 것으로, 변동성 낮은 50개 종목을 선정한 뒤 변동성이 낮을수록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했다.
아울러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프리실라 룩 S&P 글로벌 리서치·디자인 전문가가 최근 스마트베타 지수를 활용한 글로벌 투자 동향과 전망을 발표하고 선진 스마트베타를 이용한 장기 가치투자를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 간 연계거래의 핵심수단으로 기능하는 인덱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거래소도 이런 흐름에 부응해 시장 활성화와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진 지수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커트 질라 S&P 총괄 디렉터도 축사에서 "한국거래소의 인덱스 사업 다각화 노력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여타 글로벌 협력 거래소들에 비춰 볼 때 매우 의미 있다"며 "S&P는 향후에도 한국거래소의 협력 파트너로서 다양한 선진 지수 개발과 상장 상품 육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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