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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도시설계학회장상] 대구 남구청 대명동 청소년 문화거리, 청소년 문화·예술 거리로 재탄생

상권 살아나고 일자리까지 창출

[2016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도시설계학회장상] 대구 남구청 대명동 청소년 문화거리, 청소년 문화·예술 거리로 재탄생
청소년블루존이란 조형물로 시작하는 대명동 청소년 문화의 거리는 청소년의 문화·예술적 상상을 돕기위한 청소년창작센터유치, 다양한 문화예술축제를 기획하는 등 대구 남구청이 청소년에게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마련했다.

대구 남구의 중앙대로는 남과 북을 연결하는 관문도로이자 2.28 민주운동의 발상지다. 이 일대는 약 300개소의 음악학원과 개인연습실, 약 60개소의 미술학원 등이 밀집해 있다. 대구교대, 경북예고, 대구고, 경북여상 등 많은 교육시설도 인접해 학생들로 넘친다.

대명동 청소년 문화거리는 이 학생들에게 지역 문화와 예술에 쉽게 접근하고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는 관련 인프라를 집적시켜 대구 남구 대명동이 문화.예술의 발상지이자 특화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가로활성화에 대한 지역주민 염원까지 더해져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에 공모해 대구 남구 대명동 중앙대로 일대가 '문화예술생각대로 조성사업'으로 선정됐고 이를 통해 청소년이 문화와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의 거리로 탄생했다.

■청소년블루존, 밝고 안전한 문화거리

먼저 문화.예술 인프라가 가장 많이 집적된 경북여상 일대 거리를 '청소년블루존'이라 이름 짓고 기존 아스팔트 도로를 걷어내고 젊음의 거리답게 화강판석으로 교체했다.

학생들의 안전한 하교를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18주 신설로 거리를 밝혔으며 우중충하던 학교 노후 담장에 지역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설치해 거리에 예술을 입혔다.

또 우후죽순으로 난무하던 상가 건물의 간판에 독특한 디자인을 접목시켜 깨끗하고 쾌적한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청소년블루존 내에 청소년들의 춤과 노래 등 각종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 최초로 청소년 문화예술공간인 청소년창작센터를 건립했다.

각종 청소년 댄스동아리들이 센터 내 연습실 공간을 활용해 댄스 연습을 진행 중이며 지하 공연장에서 발표회를 가지기도 한다.

이 센터는 거리가 청소년 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큰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창작센터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대구음악창작소'를 유치했다. 마스터링 및 레코딩과 편집 등이 가능하도록 지방 최고 수준으로 설비를 갖췄다. 음악창작, 인디 뮤지션 지원까지 동반해 사업 연계 시너지효과도 향상될 전망이다.

청소년 문화거리는 지역에 존재하는 역사적 환경의 보전과 지역적 특성을 살린 재생, 공공 및 문화공간의 조성을 통해 지역 예술인 및 청소년, 주민들의 문화와 예술의 창조에 적합한 공간을 마련하고 기존 예술가의 문화 활동 지원과 새로운 리더 양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거리 발판 삼아 지역특색 만든다

청소년 문화거리에는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물베기 마을 문화예술축제가 올해 7회째를 맞이하는 등 주민축제도 활성화되고 있다. 특색 있는 거리 조성으로 상권이 되살아나고 일자리까지 창출돼 지역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실제로 물리적 사업과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해 사업 전 대비 소득이 최대 40.6%까지 증가했고, 공사현장 투입인원을 감안한 간접적인 일자리창출 효과 역시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대구 남구가 추진하고 있는 2000배 행복마을 만들기, 대명행복문화마을, 생생체험 창조드림피아, 마음을 연결하는 앞산행복마을 사업 등도 지역적 특성을 살린 도시재생의 일환이다. 주민이 행복한 도시, 주민이 머물면서 삶을 지속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명동을 기점으로 범위를 확대시켜가고 있다.

지역적 특성을 살린 주민 주도 도시재생을 통해 대구 남구청은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산업정책을 짜고 지원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중앙대로 가로활성화'라는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민.관.학 거버넌스' 체계를 유지하며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