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지에스건설, 부영주택, 쌍용건설 산업재해 최다... 한국철도공사도 불명예

국내 건설 업체 중 지에스건설(주), ㈜부영주택, 쌍용건설(주) 등의 산업재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에는 한국철도공사의 재해율이 가장 높았다.

고용노동부는 시공능력 1000위 이내 건설업체와 발주 금액 100억원 이상 2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산업재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건설업체의 평균 환산재해율은 0.51%로 전년도 0.4% 대비 0.06%p 높았다. 최근 5년간 환산재해율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환산재해율은 사망자에 대해 일반재해자의 5배 가중치를 부여하고, 하청업체 재해자도 원청업체에 포함해 산정하는 재해율을 말한다. 재해율은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 비율이다.

건설업체 규모별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건설업체일수록 환산재해율이 낮았다.

대형 건설업체 중 환산재해율이 낮은 업체는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주), 대림산업(주) 등의 순이다.

반면 지에스건설(주), ㈜부영주택, 쌍용건설(주) 순으로 높았다.

조사결과 재해율이 낮은 업체는 사업장 감독을 유예받고, 재해율이 높은 업체는 8월부터 한달간 정기감독을 받는다.

고용부는 건설업체 산업재해예방활동 실적이 우수한 업체와 불량한 업체도 공개했다.

상위 100대 건설업체 중에서는 한진중공업, 케이알산업, 삼환기업, CJ건설, 원건설 등 산재 예방활동이 우수했다. 반면 삼부토건, 진흥기업, 한림건설, 반도건설, 삼성중공업 등은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재해예방활동 실적 평가는 산재은폐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부터 도입돼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시 환산재해율 점수(1점)와 함께 재해예방활동 실적(1점)이 반영된다.

지난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율과 사망만인율은 각각 0.41%, 1.86%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사망만인율은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 비율을 말한다.

건설공사를 발주한 공공기관 중 재해율 및 사망만인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인천항만공사,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보고서에 반영된다.

박화진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건설재해 감소를 위해 원청인 건설업체가 하청 근로자의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보건조치를 취해야 할 장소를 추락위험 등 현행 20개소에서 모든 장소로 확대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발주자에게도 건설공사를 분리 발주 시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안전보건조정자를 선임토록 법 개정을 추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