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 다니는 카트가 등장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20일 개인용 비행 장치 제트팩 개발사인 뉴질랜드의 마틴에어크래프트가 미국 선글라스 제조회사 오클리와 제휴로 비행 골프 카트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에 따르면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인 버바 왓슨(미국)도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왓슨은 최근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메스번골프코스에서 직접 제트팩 골프 카트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에 올린 비디오에서 "112년 만에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된 건 대단한 일"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골프의 미래를 위해 아주 멋진 물건을 소개하는 것도 좋은 일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틴에어크래프트와 오클리는 지난 3년간 제트팩 골프 카트 개발 작업을 공동으로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험 중인 BW-에어라는 제트팩 골프 카트는 210마력 엔진이 장착돼 3천 피트(914m) 상공까지 날아오를 수 있고 최대 속력은 시속 46마일(74km)이다. 통상적인 골프 카트와 마찬가지로 골프채와 공, 신발, 골프웨어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오클리는 이 카트는 내년 12월부터 다양한 색상으로 골퍼들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대당 미화 20만 달러(약 2억 2800만 원)부터 시작된다. 단 이 카트를 타고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먼저 훈련을 받고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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