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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여파에.. 폭스바겐 중고차 매물값 11.9% '뚝'

배출가스 여파에.. 폭스바겐 중고차 매물값 11.9% '뚝'

디젤게이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폭스바겐의 중고차 매물값이 지난해 10월 대비 1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폭스바겐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10월부터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폭스바겐 브랜드의 연식별 주요차종 매물의 평균 시세 하락률을 조사한 결과 폭스바겐 차량이 평균 11.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우디(7.6%), BMW(7.6%), 메르세데스-벤츠(8.5%)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폭스바겐의 지난해 모델의 평균 시세 하락률이 13.1%로 나타나 연식이 짧은 모델의 하락률이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식별로 살펴보면, 2015년식에서 폭스바겐 골프 7세대 2.0 TDI 모델이 지난해 10월 시세에 비해 16.11% 하락해 조사한 모델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2014년식은 폭스바겐 2.0 TDI 프리미엄, 2013년식에서는 폭스바겐 뉴 제타 2.0 TDI 모델이 각각 14.28%와 13.19%의 하락폭으로 해당 연식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가격하락 뿐만 아니라 중고차 수요자들의 구매선호도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 홈페이지에서 최근 2개월간 등록된 주요 브랜드 차종의 매물 클릭 수를 조사한 결과, 뉴 티구안을 제외한 폭스바겐 모델이 아우디, 벤츠, BMW의 독일 3사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브랜드의 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BMW가 6월 대비 151.8% 클릭수를 기록하여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벤츠가 148.6%, 아우디가 140.6%로 그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은 119.8%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폭스바겐 매물도 올들어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전체수입차 등록대수 대비 폭스바겐 비중은 11.8%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